발칸반도에서 기원전 2000년쯤 미케네 문명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케네 문영은 독일의 사업가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에 의해서 발견되었는데 그는 책을 읽는 것을 아주 좋아했고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서사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고고학자의 꿈을 가졌고, 그는 사업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미케네 문명을 발굴하기로 결심하고 고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꿈과 열정을 가지고 1871년 대규모 발굴을 통해 터키의 히실리크 언덕에서 트로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1876년 미케네 발굴에 성공하면서 당시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미케네 문명은 크레타 문명보다 조금 늦게 시작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레타 문명을 흡수하여 빠르게 발전하였고 크레타 문명이 무너지고 난 후 그리스와 에게 해를 이끄는 중심 문명이 되었습니다. 미케네 문명은 여러 개의 도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대표적인 도시 국가로는 미케네, 아르고스, 티린스가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미케네 성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리골리스 지방을 터전으로 커다란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문명이 가장 번성하였고 주변 나라들과 좋은 항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였기에 큰 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흑해 쪽으로 점점 세력을 확장해 나갔으며 기원전 1200년 흑해를 차지하고 있던 트로이 왕국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물리치고 흑해의 교역로를 차지합니다. 이 트로이 전쟁 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는데, 이를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로 집대성합니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후 귀향하는 오디세이아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들은 전설로만 여겼는데 하인리히 슐리만이 유적을 발굴한 다음에는 트로이 전쟁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일리아스> 중 트로이 전쟁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에서는 트로이 전쟁이 불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시작됩니다.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를 둘러싼 여신들의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황금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친다라고 써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여신들이 사과를 차지하려 다투자 제우스는 머리 아픈 심판을 인간 파리스에게 맡기게 됩니다. 여신들은 파리스에게 각자 선물을 약속하며 자신을 선택할 것을 바라는데 그 중 아프로디테는 '나를 선택하면, 나만큼 아름다운 아내를 주겠다'라는 약속을 했고, 파리스는 아름다운 아내를 갖고 싶어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주게 됩니다.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여인을 알아보던중 스파르타의 헬레네를 알게 되고, 파리스는 아름다운 여성 헬레네를 보자마자 반하여 헬레네를 납치하여 트로이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헬레네는 약소국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였습니다. 때문에 메넬라오스 형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이 그리스 연합군을 이끌고 트로이로 쳐들어 가게 됩니다. 신들 또한 각각 트로이 군과 그리스 군을 지지하며 나뉘게 되면서 싸움이 지속됩니다. 십여 년이나 넘도록 트로이의 성문을 열지 못한 그리스 군대는 커다란 목마를 남겨 놓고 그리스로 돌아가는 척합니다. 트로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체 그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놓게 됩니다. 새벽이 되자, 오디세우스가 만든 그 거대한 트로이 목마에서 그리스의 훈련된 군사들이 나옵니다. 그렇게 성문은 그리스 군에게 열리게 되고 숨어있던 그리스 군대는 트로이를 불바다로 만들고 점령해 버립니다.
미케네의 멸망
미케네 문명은 기원전 1200년 쯤부터 북쪽에서 내려온 도리아 인의 침입으로 기원전 1100년쯤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멸망의 이유로는 도리아 인의 남하와 더불어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설 등이 있습니다. 그 후 그리스 땅에는 350년간에 암흑시대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역사 자료도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약탈과 가난, 무질서가 이어졌고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등 문명의 쇠퇴를 거치며 대부분의 도시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로써 그리스의 청동기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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