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네 문명을 멸망시킨 도리아 인들은 펠로폰테소스 반도와 크레타 섬에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이를 피해서 옮겨 간 사람들은 에게해의 섬과 소아시아 지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바닷가에 높은 성벽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기원전 800년쯤부터 이 지역에 도시들이 생겨났고 사람들이 모여서 작은 도시 국가를 이루었는데, 이를 도시 국가를 폴리스라고 합니다.
그리스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내륙에는 산이 많아 지형이 고르지 않았는데 이런 산들 사이의 골짜기를 낀 평야를 중심으로 작은 도시가 생겨났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폴리스로는 발칸반도 남쪽의 아테네와 스파르타, 코린토스,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의 밀레투스와 에페수스 등이 있습니다.
미케네 문명을 이룩한 국가들은 왕이 통치했지만, 폴리스는 시민이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써 함께 책임을 지며 사회 전반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도 계급은 존재하였으며 귀족과 평민, 노예와 이민족들로 나누어 신분적으로는 차별이 있었습니다. 귀족들은 더 많은 토지와 가축을 가지고 있었고, 전쟁이 일어나면 기사로 전장에 참여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얻어지는 상당한 권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평민들은 작은 토지를 가지고 농사를 짖는 농민, 수공업자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폴리스는 시민들을 스스로를 헬레네스라고 부르면서 이민족과 엄격한 신분 차별을 두었습니다. 폴리스들은 서로 전쟁을 하기도 하였지만 일부 아테네와 같은 폴리스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4년에 한 번씩 올림피아에 모여 올림피아 제전을 열어 동맹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각각의 폴리스는 인구증가 함으로 내부에서 외부세계를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원전 8세기부터는 많은 폴리스들이 새로운 외국 식민지 개척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그로써 많은 식민지들이 생겨났고 식민 도시로 리비아의 키레네 흑해의 비잔티움, 시칠리아의 시라쿠사, 이탈리아의 네아폴리스 등이 이때 세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무역이 확대되고 많은 먹거리와 자원이 교역되었습니다. 기원전 2500년쯤 지금의 레바논 지역에 정착한 페니키아 인들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흡수하며 세력을 키워 기원전 1100년쯤 지중해 무역을 장악하였는데, 그리스의 폴리스들과도 활발히 교역하며 알파벳을 전해 주는 등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고 또 인구가 증가하면서 귀족들의 권한은 더욱 커졌습니다. 반면 농업과 수공업도 점차 발달하여 부농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권력을 갖길 원했습니다. 기원전 7세기에는 사람들을 앞세워 싸우는 보병 전술이었는데 평민 출신의 뛰어난 보병이 생겨나면서 평민의 권한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낮은 계급의 하층민들도 있었으며, 이들 중에는 빚을 갚지 못해 노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기원전 594년 식량부족과 빈부격차 등으로 사회가 혼란해 지고 그에 따라 신분의 불만이 거세지자 아테네에서는 솔론이라는 지도자가 나타나 개혁을 단행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솔론은 회의를 열어 평민에게도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주고 여러 법률을 만들어 사회 불안을 가라앉히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솔론의 정책은 제한적이었으며, 평민은 귀족과 평등을 원했고 귀족들은 높은 자리를 내어주고 싶지 않아 하여서, 솔론의 정책은 모두가 불만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사회는 불안했습니다.
그러던 기원전 508년에는 귀족 출신 클레이스테네스가 나타나 혁신적인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클레이스테네스는 시민 모두에게 참정권을 주었으며, 10개 구의 행정 구역을 만들어 귀족들의 세력 기반을 서서히 약화시켰고, 도편 추방제를 투표로 실시하여 시민 자유를 침해하는 높은 권한을 가진 자를 일정기간 추방함으로써 독재자가 발생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로써 모든 갈등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었지만, 평민과 귀족과의 갈등은 안정되어 갔으며, 시민들에게 시민의식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시민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면서 민주 정치가 발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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